캐나다에서 살아보기 2

캐나다.. 언제쯤 정이 가려나

2월 말에 입국해서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 벌써 5개월이 흘렀네. 어디가서 캐나다 5개월차에요~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아무것도 안 한게 문제지만.. 어제 씬넘버 발급받고 이제 일 좀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뒤져보고 있는데 학생비자로 파트타임 잡 구하기가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구나. 일단 온라인으로 레쥬메 제출은 했는데 연락은 뭐... 그건 그렇고, 그동안 입이 닳도록 불평불만했던 캐나다의 단점들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1. 대륙의 위엄 간단한 그로서리 쇼핑도 여러가지 많이 사는 날이면 무거운거 들고 낑낑 집으로 오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 이게 내가 다운타운 외곽에 살아서 더 모든게 멀다고 느끼나? 아니면 한국에서는 자취를 안 해봤으니 내가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바리바리 살 필요가 없었기도 하고.. 어디 한..

캐나다 온 지 이제 두 달, 우울증인지 뭔지 이게 다 락다운 때문인가

요즘 들어 공허함이나 무료함이 나를 집어삼키는 기분이다. 코업 비자로 어학 관련 수업 들으러 온 나만의 목적이 분명히 있지만, 사실 1년간 못 본 남자 친구를 보러 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동안 남자 친구 때문에 미쳐 돌아가는 이 시국에 타지까지 왔다고 어디다 말하기도 껄끄러웠고 스스로 인정까지 해버리면 정말 나조차 한심하게 느껴져서 현실을 부정해왔다. 두 달 전 자가격리 할 때만 해도 5월 말 내 수업 시작일이 될 때쯤은 백신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됐을 테고 주 5일 대면 수업을 바랄 순 없어도 적어도 주 2일 정도는 학원 가서 수업들을 수 있겠지? 싶었던 나다. 하지만 백신 맞는 연령이 점점 내려옴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확진자수에 내가 캐나다 온 이후로 아직도 락다운만 주구장창 연장되는 게 지금..